신앙생활은 눈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는 신학교를 다니면서 여러 가지 지식을 누구보다 열심히 배웠지만 진정한 목회가 무엇인가를 배운 것은 성도와 부딪히며 생활한 삶이었습니다.

 

주일 학교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선생님들보다 먼저 교회에 와서 모두를 감탄하게 하던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있었습니다. 내가 먼저 교회를 사임하며 그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는데, 그 얼굴엔 어느 곳을 가시던지 어린아이를 사랑해주세요 하는듯한 말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중학생을 전도해서 신앙을 가르쳤더니 미국에서 돌아온 어느 날 선생님, 저만 그리스도의 교회에 남았어요.”하며 찾아온 중년의 여인, 장사는 잘 안되어도 꼭 주일마다 참기름 두 병을 가져오며 목사님 이건 진짜예요하던 성도, 뉴욕 모든 교회가 폭설에 문을 닫던 날 폭설을 뚫고 1시간 넘게 걸어서 교회에 도착하자 다행히 교회 문이 안 닫혔네요!” 하던 성도, 주일을 온전히 섬기겠다며 남들은 7일 열던 가게를 5일만 열고도 재물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던 성도, 십일조 이외에 건물 한 층에서 나오는 세를 매월 장학금으로 내놓은 성도,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며 맹인 청년에게 시집을 가서 그 온 집안을 구원한 어떤 여성도, 남편이 교회에 가면 이혼이라며 으름장을 놓을 때 울며 철야기도로 고난을 감내하던 성도, 이 모두가 신앙의 진수를 가르쳐준 스승들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몸이 물처럼 녹아 흐느적거리며 피로로 인해 눈꺼풀을 올릴 힘조차 없는 상태에서도 주님께 예배드리기 위해 성전을 찾아오는 성도들, 하루 벌어 하루 생계를 꾸려가는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힘에 지나도록 모든 것을 드리며 자기보다 더 어려운 자들을 찾아가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성도들, 주님 한 분 섬기기 위해 모진 핍박을 받아가며 날마다 눈물로 새벽 제단을 적시는 성도들... 이런 분들이 나에게 참된 신앙, 진정한 목회를 가르쳐준 스승들이었습니다.

 

물론 치현교회 성도들의 이야기는 빼놓았습니다. 다른 곳에 있을 때 기억하게 되겠지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신앙이야기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입니다. 교회에 나오는 모든 걸음들이 눈물겨운 신앙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누구도 가벼이 대할 수 없습니다. 누구의 간섭이나 누구의 강제에 의해서 이런 신앙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살아계신 주님과 만남이 매일 매일 이루어지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저는 치현교회 성도들도 주님의 위로와 감동이 충만해서 멋진 신앙의 향기를 품어내는 분들이 되기를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