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받는 자에서 쓰임 받는 자로

2019.02.17 12:41

chihyun 조회 수:65

사랑 받는 자에서 쓰임 받는 자로

(에스더 4:13-17)

 

1. 에스더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에스더는 이방인이요 포로민의 후예였습니다. 또한 일찍 부모를 여읜 불행 속에서 나이 많은 사촌 오라버니(2:7) 아래서 성장했습니다. 그런 그녀가 대 바사제국의 왕후가 되었으니, 인생은 참으로 알 수 없는 사건으로 가득 차 있으며, 신앙의 눈으로 보면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입니다.(45:8; 10:29) 이처럼 예나 지금이나 치열한 경쟁사회라, 든든한 배경을 가진 사람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인생사에서 예외적인 사건이 일어나는데, 그것이 하나님의 섭리 때문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아니하시고 중심을 보시기 때문에(삼상16:7), 하나님의 사랑과 인정을 받는 것은 종족, 가문, 배경과 같은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진실된 믿음이라는 내적 조건이 더 중요합니다. 에스더는 불리한 외적 조건을 가진 소녀였지만 작은 일에 충성함으로(25:21)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음에 분명하고, 우상을 섬기는 사회에서 신앙을 붙잡았기에 하나님의 인정을 받았으며(3:4; 3:8), 자기의 삶에 긍정하고 부지런히 노력하였기에(22:29; 딤후2:21) 큰 보상을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데에는 누구든 차별이 없는 것이니(15:9; 3:22; 2:1), 우리는 나의 삶의 환경과 조건에 실망하지 말고, 에스더처럼 믿음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획득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2. 에스더는 인생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그러나 인생은 언제나 푸른 들판에 밝은 햇빛만 비추이는 것이 아닙니다. 폭풍과 비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는 것이 또한 인생입니다.(3:4) 그녀는 왕후가 되어 호의호식을 누리고 모든 이들의 부러움을 받았지만, 어느 날 자신이 속한 민족 전체의 운명이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사촌 오라버니 모르드개는 모든 일을 상세히 왕후 에스더에게 알려오고 힘을 써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에스더가 쉽게 풀 수 없는 어려운 난제였습니다. 일은 급박한데, 왕에게 나아가는 길은 여의치 않았습니다. 왕은 이미 한 달 동안 에스더를 찾지 아니하였으니 언제 찾아 줄지 모르는 일이요, 그렇다고 에스더가 왕에게 찾아가자니 국법으로 금지된 행위였습니다.(4:11) 자칫 잘못 발을 옮기고 입을 잘못 떼면, 자신의 목숨도 위태로운 곤경의 처지가 될 순간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자기의 일신의 안위를 보전하기 위해 몸을 사리면 잠시 폭풍을 피할 수 있지만, 그것은 더 큰 후폭풍의 시작일 뿐입니다. 그야말로 갈림길에 선 것입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7:13-14; 14:12), 이때 삶과 죽음의 갈림길은 하나님이 쥐고 계시다 하는 것을 믿어야 되겠습니다.(11:26; 3:18) 그래서 선택의 갈림길에서 하나님을 바라보고(121:1), 하나님 편을 향해 몸을 던져야 하는 것입니다.(18:29)

 

3. 에스더는 왕후의 지위를 하나님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에스더는 죽음의 길을 택했습니다. 에스더는 모든 유대인에게 금식기도를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시녀와 함께 3일 금식을 합니다. 금식한 후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국법을 어기는 한이 있더라도 왕 앞에 나아가 탄원하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왕후의 지위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합니다. 왕후의 지위는 분명 하나님의 선물이요 은혜입니다. 그러기에 그것이 제공하는 행복을 마음껏 누릴 수 있습니다. 그것 자체가 하나님의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왕후의 지위는 하나님을 위하여 사용되어야 할 도구요 수단인 것입니다. 에스더가 왕후의 지위를 보전하기 위해 잠잠하였더라면, 모르드개의 말처럼 하나님은 다른 방법으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실 것입니다.(4:14a) 그리고 왕후의 지위는 폐위되고 심지어 가문의 멸망까지 당할 것입니다.(4:14b)

모르드개의 결정적인 말과 같이 왕후의 지위는 이 때 필요한 것입니다.(4:14c) 여기에 중요한 교훈이 숨겨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기 위해 왕후의 지위를 사용하고, 사용하다 버릴 수도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에스더는 왕후의 지위를 포기할 각오로 왕 앞에 나아갔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왕후의 지위를 지키라고만 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하라고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혜, 건강, 권세, 재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모든 것을 얻으려고만 해서는 온전한 삶, 온전한 신앙일 수 없습니다. 이것을 얻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좋은 것을 얻는 것이 최종목적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만의 즐거움으로 삼습니다. 그러나 신앙인은 얻는 것이 최종목적이 아닙니다. 주를 위하여 사용하는 것, 그러다가 잃어도 좋은 도구이어야 합니다. 성경은 권능 있는 자들에게 이렇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너희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29:1)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그 권세 있는 지위가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일, 즉 백성을 살리고 유익하게 하는 일에 사용하라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