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을 택하겠습니다

2018.08.26 12:57

chihyun 조회 수:182

신앙을 택하겠습니다

(룻기 1:8-17)

 

룻기의 주인공은 시어머니 나오미와 그의 며느리 룻, 두 여인입니다. 흉년이 들자 나오미는 가족과 함께 고향인 유다 땅 베들레헴을 떠나 요단 동쪽의 이웃나라인 모압으로 피난합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거기서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 나오미는 두 모압 며느리와 함께 보호자 없이 남게 되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나오미는 고향 땅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두 며느리에게도 각자의 길 곧 친정 집으로 돌아갈 것을 권합니다. 그러나 둘째인 룻은 어찌된 일인지 소망이 없어 보이는 길을 택하고 시어머니를 따라 이스라엘로 돌아옵니다. 여기서 이 위대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1. 룻이 택한 길은 신앙의 길이었습니다.

모압 여인 룻이 아브라함처럼 고향과 일가를 떠나 베들레헴으로 온 것은 죽은 남편에 대한 정절과 혼자된 시어머니에 대한 연민의 감정 때문만이 아닙니다. 룻은 이미 하나님을 믿는 여인이었습니다. 룻이나 그녀의 동서 오르바는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간(1:4) 하나님에 대한 신앙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들은 예배를 드렸고 하나님의 말씀을 배웠습니다. 그럴 때 마다 신앙의 눈이 열렸고 하늘의 신령한 기쁨을 누렸으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몸으로 느끼고 체험했습니다.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1:18-19)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오르바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몹쓸 행실도 아니고 무책임한 행동도 아니며 결코 이해 못할 일도 아닙니다. 단지 그녀의 마음의 눈은 일반인처럼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닫혀 진 상태이고, 룻은 신앙인답게 여전히 하늘을 향한 마음의 눈이 열려있는 것입니다. 그리곤 룻은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1:16) 하며 마음을 굳게 정했습니다.(1:18)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을 정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입니다. 다윗은 버림을 받고 모든 소망이 끊어진 상황에서 룻과 같이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굳게 정하였습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을 정하였사오니나의 마음을 다하여 찬양하리로다”(108:1)

 

2. 신앙의 길은 사람과 하나님을 감동시킵니다.

신앙은 아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미귀들도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알기 때문입니다.(2:19) 진정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는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짊어져야 하는 것입니다.(16:24)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것은 고통스러워 보이기 때문에 십자가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곳에 진정한 은혜와 승리가 있습니다.(2:15;12:2) 떠나간 오르바도 하나님을 몰랐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함께 예배드릴 때에 은혜도 받았습니다. 기도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모든 것을 잊거나 포기하고 다시 세상으로 돌아갔습니다.(55:14) 세상을 따라간 데마처럼(딤후4:10) 고향 집에서의 안정이라는 유혹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룻은 달랐습니다. 그녀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자신을 부인했습니다. 가문으로 돌아갈 것도 포기하였고 고생으로 가득 차 보이는 미래를 택했습니다. 나오미 조차도 더 이상 희망을 품지 않은 길을(1:13) 따라갔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그것은 달리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룻은 하나님을 바라보았고 그분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의심 없이 따라갔습니다. 이런 사람이 하나님이 은혜 주시기에 적합한 사람이요(10:38)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입니다.(13:22)

룻의 행동은 먼저 시어머니 나오미를 감동시켰습니다.(1:8,14,18) 그리고 베들레헴의 모든 사람들을(4:11) 특별히 유력한 사람 보아스의 마음을 감동시켰습니다.(2:11-12) 나아가 하나님을 감동시켰습니다.(4:13) 감동을 받은 사람들은 진심으로 룻의 길을 열어 주었고 하나님은 작은 소녀에 불과한 룻을 역사의 거인으로 만드셨습니다.

 

3. 신앙의 길은 영예로운 믿음의 흔적을 만듭니다.

오르바는 고향으로 돌아간 것으로 소식이 끊기게 됩니다. 그러나 룻의 삶은 하나하나가 흔적으로 남았습니다. 그것도 영예로운 흔적입니다. 그녀는 수건을 머리에 쓰고 바구니를 들고 이삭을 주우러 갑니다. 그곳에서 보아스를 만나게 되고 보아스의 배려와 사랑을 받습니다. 그녀는 보아스와 결혼해 아들을 낳는데, 이 아들 오벳은 다윗의 할아버지가 됩니다. 이 모든 일들이 이스라엘의 역사가 되고 신앙의 역사가 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을 가르치는 교훈이 되고 오늘 전 세계 신앙인을 감동시키는 이야기가 됩니다. 룻이 걸어간 길은 그래서 오늘도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그녀는 죽었지만 신앙 속에 살아있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흔적도 남기지 못하는 이가 있고(오르바) 남긴다고 한 것이 오명의 흔적을 남기는 이들이 있습니다.(룻에게 첫 번째 책임이 있는 사람, 4:6) 그러나 모압 여인 룻은 영원한 믿음의 흔적을 남겼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길을 걸어갔더니 참으로 놀라운 인생이 펼쳐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