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자랑이 되다

2019.10.06 12:29

chihyun 조회 수:3

역사에 자랑이 되다

 

맹사성은 세종대왕 시절 정승을 지낸 분으로 청백리의 대명사이다. 평생의 삶이 소탈하고 검소해서 당시에도 덕망이 높았을 뿐 아니라 오늘날에도 존경을 받는 분이시다. 그에겐 많은 일화가 전해지는데, 모든 이에게 귀감이 되는 두 가지 일화를 소개한다.

 

맹사성(:고불)은 출입할 때면 항상 소를 탔다. 그러므로 처음 보는 사람들은 그가 정승인 줄을 몰랐다. 그가 고향 온양에 다녀올 때도 각 고을 관가에 들르거나 역마를 이용하지 않고 소를 타고 내왕하는 일이 가끔 있었다. 행차는 물론 지극히 간소했다. 한번은 양성(화성)과 진위(평택) 두 고을 원(군수)이 맹정승이 내려온다는 말을 듣고 장호원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맹정승은 안 나타나고 웬 소를 탄 허술한 늙은이가 바로 앞을 지나가는 것이었다. 수령들은 하인을 시켜 무례하다고 크게 꾸짖었다. 늙은이는 태연히 자신은 온양에 사는 맹고불(古佛)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두 고을 원은 혼비백산을 해 달아나다가 언덕 밑 깊은 못에 인()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나중 사람들이 그 못을 인침연(印沈淵:인이 떨어져 잠겨있는 못)이라고 했다.

어느 비 오는 날 한 대감이 그의 집을 찾았다. 그 대감은 속으로 놀랐다. '세상에! 한 나라의 정승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초라하게 살다니...' 안으로 들어가서 맹정승을 만난 대감은 더욱 놀랐다. 여기저기서 빗물 새는 소리가 요란하고, 맹정승 부부는 빗물이 떨어지는 곳에 그릇 갖다놓기 바빴다. 대감은 그만 눈물이 핑 돌아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대감께서 어찌 이처럼 비가 새는 초라한 집에서", "허허, 그런 말 마오. 이런 집조차 갖지 못한 백성이 얼마나 많은지 아오? 그런 사람들 생각을 하면 나라의 벼슬아치로서 부끄럽소. 나야 그에 비하면 호강 아니오?"

 

권세를 드러내지도 않고, 특권도 사용하지 않고, 물질을 탐하지도 않고 살았던 그의 삶이 이 나라 역사에 자랑거리가 되었다. 자기를 자랑하기 위해 탐욕을 부리는 이 세대에, 이런 분의 발자취를 조금이라도 따라가야 하지 않을까? 특별히 신앙인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삶을 돌아보고, 가진 것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 하지 말며 외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하지 말지니라.”(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