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에 서라

2019.01.20 12:45

chihyun 조회 수:82

하나님의 뜻에 서라

(역대상 17:1-4)

 

역대기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성전예배입니다. 바벨론 포로생활을 경험한 이스라엘백성은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한 아픔과 회한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된 백성들의 제 일차적과제는 성전을 회복하는 것이었고 이즈음에 쓰여 진 역대기는 성전건축과 성전예배에 힘을 쓴 왕들의 이야기를 서술함으로써 신앙공황상태에 있는 백성들에게 성전중심의 신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신명기역사서는 왕들의 행실이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는지에 대한 평가라면 역대기역사서는 왕들이 성전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가 중요했습니다.

 

1. 다윗은 성전을 건축하고 싶어 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충성을 다한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의 신앙은 이미 골리앗을 물리칠 때부터 정평이 나 있었습니다.(삼상17:41-54) 그는 누가 나를 위하여 갈까?”(6:8a) 하는 세미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이사야와 같이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6:8b) 하고 목숨을 걸고 백전백승의 적장 골리앗 앞으로 나아간 것입니다. 그런 다윗이었으니 왕이 된 후에 얼마나 성전을 짓고 싶었겠습니까? 성전 건축은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후 모든 이스라엘 백성의 꿈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라가 안정되지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다윗이라고 하는 걸출한 임금이 나타나서 주변의 모든 적들을 평정했습니다. 전대미문의 태평성대가 이루어지고 이스라엘은 강력하고도 부강한 나라가 되었습니다.(삼하5:10) 오늘 다윗의 장탄식이 깊이 배여 있는 고백을 들어보십시오.

나는 백향목 궁에 거주하거늘 여호와의 언약궤는 휘장 아래에 있도다”(1)

자신은 최고의 목재로 최고의 궁궐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는 여전히 장막 안에 있는 것입니다. 예전에 언약궤가 지방성소에 있을 때에도 온 정성을 다하여 예루살렘으로 옮겨 온 다윗이었습니다.(삼하6:1-15) 이제 나라도 안정되고 궁궐도 멋지게 세웠습니다. 오히려 성전건축은 늦은 감이 있었습니다. 멋진 궁궐에 비해 장막은 초라했습니다. 다윗은 괴로워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선지자 나단에게 성전건축의 열망을 말했습니다. 나단도 왕의 뜻대로 하소서”(2)하고 힘을 보탰습니다. 누가 보아도 성전건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성전 건축을 위한 모든 재료를 세밀하게 준비하였습니다.(대상28:2)

 

2.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볼 때 다윗은 성전건축의 적임자가 아니었습니다. 모세가 이집트 탈출부터 광야생활까지 불세출의 지도자였지만 하나님은 모세에게 너는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하리라”(31:2) 하시고 여호수아에게 가나안 땅 정복의 대업을 맡기셨듯이 성전건축의 적임자는 솔로몬이라 생각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전쟁을 많이 한 사람이라 피를 많이 흘렸으니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리라”(대상28:3)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이 맡기시는 역할이 따로따로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다윗의 역할은 군인으로서 이스라엘을 전쟁에서 보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피를 흘려야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윗은 평화와 화목의 상징인 성전을 건축하는 일에 적임자가 아닌 것입니다. 이 일을 통해 왕이라도 모든 것을 할 수 없으며 아무리 선한 사업이라도 내 역할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깊이 유념해야겠습니다. 어찌 보면 내가 큰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131:1)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성전건축을 후대에 넘기는 다윗의 심정이 포함된 고백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힘이 있다할지라도 그 힘을 제한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예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군사들에게 체포될 때 하늘의 군대를 동원하지 아니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함이었습니다.(26:53-54)

 

3. 다윗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습니다.

다윗이 성전건축을 포기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자신의 시대에 이루어야 할 가장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포기한다면, 자기 아들이 이 일을 시도할 것인지, 아들은 과연 자기와 같은 열심을 가질 것인지, 또 그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면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이처럼 사람의 생각으론 하나님의 생각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55:8)

사울의 예를 들어보면 이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납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명령을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블레셋과 전쟁하기 직전인데 사무엘이 와서 예배드리기를 기다려야했습니다. 처음엔 순종하여 기다렸는데 상황이 악화되어 전쟁은 곧 일어나기 직전이고 백성들은 사울임금이 머뭇거린다고 오해하여 도망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울은 할 수 없이 사무엘을 기다리는 것을 포기하고 자신이 제사장이 되어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불순종으로 판명되고 하나님은 사울에 대해 진노하셨다는 것입니다.(삼상13:1-14)

여러 가지 정황상 다윗도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성전을 건축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어느 백성이 다윗의 성전건축을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행위라 생각하겠습니까? 오히려 백성들은 다윗이 왕이 되더니 마음이 변하여 성전건축은 안 하고 자신의 영달만을 생각하는 왕이라고 민심이 급격히 악화될 수도 있는 것이니 성전건축을 포기하는 것은 이래저래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진실로 영적인 사람이었습니다. 한편으론 자신의 신앙을 과시하고 싶은 마음을 버리고, 다른 한편으론 신앙이 없는 사람이란 비난이 있다면 감수할 각오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성전건축을 포기하였으니 이 일은 신앙의 깊이가 없는 사람에겐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리의 계획이 선해보여도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해야 합니다. 이것은 신앙의 초점을 나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맞추는 것이며 링컨의 명언인 하나님이 내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야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사람이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