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교회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네요^^

사랑하는 치현교회 성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노트북 앞에 앉았습니다.


저희 가정의 이번휴가는 정말 저희 평생에 특별함으로 남을것 같아요

적지않은 재정부담과 여러가지 걱정으로 사실 이번에 한국에 와야하나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이런저런 상황들도 길을 여셔서 저희는 지금이 쉬어야 할때인가 보다 생각하며 한국행을 결정했어요

한국에 와서 한달정도는 정말 좋은 쉼의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예배때마다 얼마나 큰은혜를 받았는지 모르겠어요

기대와 설레임을 가지고 예배를 드리러가면 목사님의 설교가 너무나 달고, 하나님께서 복받아라 복받아라 하셨고요

꿀과 같은 말씀이 저희의 지친 영혼육을 소생시켰습니다.


목사님 돌아가시고 저또한 말할수없는 슬픔과, 꿈이었으면 하는 아픔의 시간들을 보내고

다시 스리랑카로 돌아갈 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고민들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이시간 저희에게 목사님과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 하게 하신 뜻을 돌아보았습니다.

정말이지 저는 지금 스리랑카에 있었더라면 큰 낙심가운데 한국에 돌아와버렸을꺼예요.

하지만 지금은 하나님께서 이 아픔의 시간을 함께 하게 하셔서, 저희에게 다시한번 힘을 내어 스리랑카를 축복하게 하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입관예배때 목사님께서 '기억하자'고 말씀하셨죠.

잊지말자고.

시간이 지나면 흐려지겠지만, 기억은 점점 희미해지겠지만,

목사님에게 받았던 사랑과 목사님의 나눔과 섬김의 삶이 그냥 잊혀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페이스북이나 여러 SNS를 보면 유명인들의 죽음에 많은 추모의 글들이 올라오던데

적어도 저희의 마음속에 스타였던 목사님에 대한 이야기들을 이 곳에서 함께 나누고

그것을 통해 우리 마음에 더 힘을 얻어 목사님의 삶을 따라 살아가게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1. 두려워서 부끄러워서 변명하며 교회에 못나오고 있던때가 있었어요

숨어있었던 저에게 목사님이 불쑥 찾아오셔서 맛있는 볶음밥을 사주시며 이야기하셨어요

"샘이야 너는 아직 어리고 실수할 수 있어. 용기를내. 다시 해보자. 내가 도와줄께."


#2. 대학다닐때 필통을 잃어버려서 속상한 마음에 청년모임에서 성진언니에게 이야기를 했어요.

그냥 아쉬운 마음에 대한 수다였는데, 돌아오는 주일에 목사님이 필통을 선물해 주셨어요

필기구가 종류별로 들어있는 필통.

제가 한 이야기를 지나가다 들으신거죠. 그리고 필기구를 하나하나 담아 선물하셨던거예요.

그건 지금도 제 평생의 자랑이예요.


#3. 선교사가 되기로 결정하고 정말 선교하려고 한국을 떠나던 날에

목사님이 직접 공항까지 데려다 주셨어요. 보내는 마음이 아프다고 하셨는데

눈물이 날 것 같다며 또 훌쩍 그 멋진 손인사를 보내시며 뒤돌아서 먼저 가셨어요


저는 목사님의 말씀과 격려로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그냥 적당히 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 나라를 일구며 사는 삶

저는 이제 정말 실제적인 천국을 소망합니다. 더 열심히 살께요.

나중에 고생많았다 하시며 주님곁에서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실 목사님을 그리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