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재, 샘, 호겸, 단비의 열네번째 기도편지
기대와 함께 시작한 2013년이 거의 마무리 되어가고 있네요.
이렇게 또 한해가 가는구나 생각해보면 안도와 아쉬움이 뒤섞인 깊은 한숨이 나옵니다.
그래도 다시금 한해를 정리해보면 주님의 인도하심과 은혜에 감사하기만한 한해인걸요!
#1. 가족
몇 번은 너무 힘들어서 주저앉아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래도 우리는 참 행복한 삶이라는 고백을 하며
일어나기도 하고, ‘이렇게 힘든 것이 계속되지는 않을꺼야’, ‘잘하고 있어, 고생 많아, 조금 여유가 생길
때가 오겠지’라고 서로를 토닥이며 힘을 얻기도 해요.
출산과 육아, 맡겨진 사역과 관계 속에서 때로는 두렵기도 하고 버겁기도 하지만, 두려움에 움츠리고 있
기보다 적극적으로 돌파해 나갈 때 뭐든지 그건 할 만한 일이었고, 그것을 해나갈 만한 지혜와 힘과 필
요가 주께로부터 공급됨을 경험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직까지 우리 안의 연약함과 선교사로서 부족한 모습을 보며 솔직히 요즘은 조금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선교지에서 6년의 시간이 흘렀고, 저희는 우리 같이 연약한 사람들이 이곳에서 선교사로 섬길 수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기쁜 일이라고 여기며 살아왔습니다. 내년이 안식년인데 안식년을 일년 뒤로 미루
면서도 지쳤다고 말하는 것도 배부른 소리 같아, 우린 아직 쌩쌩해 내년도 문제 없어 라며 자기암시를
걸어온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예민해져있고 쉽게 억울해하는 지금의 상태를
보며, 이렇다가는 내년이 우리만 힘든 시간이 아니라 주위의 사람들도 많이 어렵게 만드는 시간이 될까
봐 덜컥 걱정이 되었어요.
그래서 조금 쉬는 시간을 가지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이 결정을 하는 것도 저희에게는 적지 않은 고
민과 부담입니다. 혼자 단촐하게 훌훌 다닐 수 있던 시절은 지나가고, 어디 며칠 다녀오려 해도 큰 맘
먹고 짐을 바리바리 싸야만 하는 시절이 온 거죠. 재정의 부담도 마음속의 묵직한 두려움이 되어 몇 번
이고 그냥 가지 말까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연약함을 가장 잘 아시는 주께서 더 달려야
할 때를 위해 지금의 시간을 주셨음을 신뢰하며 약 두달 간의 본국휴가를 계획 중입니다. 비자문제와
여러 가지 상황들이 맞물려 12월과 1월의 공백기간이 생겼는데 그 시간에 한국에 다녀오려고 해요. 막
상 가려고 결정을 하니 한국이 더 그리워지네요. 목욕탕이 너무 가고 싶고 김밥천국과 감자탕을 생각만
해도 마음이 설렙니다. 무엇보다도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 그간의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교제할 생각
에 들뜬 마음은 이미 한국의 어디쯤입니다.
호겸이와 단비는 무럭무럭 주님의 은혜와 보호하심 가운데 자라고 있습니다.
육아는 때로는 전쟁같이 힘들기도 하고, 때로는 천국의 기쁨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호겸이는 요즘 말문이 트여서 너무 예쁘고, 단비는 언제나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것처럼 모두에게 천사
같이 웃어주니 우리에게 큰 기쁨과 위로가 됩니다.
#2. 사역
매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그들을 알아가고 사랑하고 섬기는 것은 우리를 열정 넘치고 풍성하게 합니
다. 올 한해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간사들, 학생들과 함께 정말 열심히 달려왔어요. 특히 올해
는 비자의 어려움과 불안함의 상황 속에서 순간순간 하나님의 마음과 그분의 계획을 구하며 어떻게 믿
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가를 많이 배우게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뜻을 구하며 믿음으로
따라갈 때 우리 계획과 기대와 다른 상황이 닥쳐온다 하더라도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평안함과 담대
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여권을 압수당하고 우리 마음을  낙심케 하는 비자국의 부당함에도 일년을 주의 은혜 아래서 이땅 가운데 살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 뒤돌아보면 어의가 없기도 하고, 이게 지금 스리랑카의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더 이 나라의 발전과 하나님의 뜻이 이땅 가운데 이루어지도록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다지게 됩니다.
11월에 계획해 놓았던 인도&네팔 비전 트립을 통째로 날리고, 일정과 계획의 수정을 수없이 반복하며 여러 가지 혼
란을 격기도 했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감사하게 학생들은 열심히 배울 것들을 배우고 맡겨진 과제에 최선을 다하고,
간사들도 발 빠르게 대처해나갔습니다.  지금은 인도&네팔 비전트립 대신 스리랑카 비전트립 중입니다. 많은 것을 포
기하고 허락된 이 시간에 더 많은 것을 풍성히 얻기를 기대합니다.
당초 계획은 스리랑카에서 저희 부부가 느헤미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었는데, 비자문제로 이번 스리랑카 느헤미
야 프로젝트는 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학생들은 비전트립 이후 인도와 네팔로 흩어져 느헤미야 프로젝트를 섬길 예정 입니다.
#3. 함께 기도해주세요! Right now!!!
- 비자문제는 단기적으로는 올해와 장기적으로는 내년과 그 이후에 까지 연결되어있습니다. 계속되는 이
문제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보고 잘 분별하여 앞으로의 계획을 세워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이 일을 위해 많은 수고와 고생을 하고 있는 현지인 사역자를 위해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특별
히 지치지 않고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고생한 것에 하나님께서 위로하시고 보상해주시도록 기도해주세
요.
- 올해 KMTS 일곱 명의 학생들이 끝까지 배워야할 것을 잘 배우고 훈련되도록, 넘쳐나는 서남아시아의
필요를 볼 때 너무나 소수지만, 이들이 기꺼이 주님과 함께 믿음과 모험의 삶을 살기로 결정하고 별과
같이 서남아시아를 비추는 자들이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훈련기간이 거의 끝나가는데 하나님께서 이들
의 다음 발걸음을 밝히 보이시도록, 신뢰함으로 그것을 따르도록 기도해주세요. 간사들도 끝까지 맡겨진
것에 충성하고 또 학생들보다 더 먼저 겸손함으로 배우며, 무엇보다 풍성한 주의 은혜아래 살도록 기도
해주세요.
- 한국휴가 시간을 통해 가정이 쉼과 회복을 누리도록, 막힌 정서가 풀리고 다시금 새 힘을 얻는 시간이
되도록, 특별히 지혜롭게 시간을 잘 사용하고 후회 없이 놀 수 있도록, 그리고 아이들이 한국의 가족들
과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한국행 항공료가 절반 정도 부족한
상황인데, 하나님이 공급하시도록. 휴가기간 동안 하나님의 예비하심과 섬세하심을 풍성히 맛보도록 기
도해주세요.
- 한국예수전도단의 정식파송심의절차를 밟으려고 계획 중입니다(2월/태국 콘켄). 파송심의절차를 잘 받
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우리를 YWAMer로 선교하게 하신 이유를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고, 또
특별히 YWAM 안의 기름부으심과 은사들이 우리 삶 가운데 더 풍성해지고 흘려보내는 가정이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ps. 스리랑카에도 사계절이 있다고 하죠. 조금 덥거나, 그냥 덥거나, 아주 덥거나, 엄청 더운. 이런 더운
나라에서 살다가 한국의 겨울로 가려니 당장 아이들 옷이 제일 걱정입니다. 저희 부부야 가족들 옷을 빌려입다 오면 되겠는데

 아이들은 그러지를 못해서요. 그렇다고 두달 입히려고 옷을 살수는 없고요.ㅠㅠ
그래서 가기 전에 미리 여러분에게 부탁을 드립니다. 안입는 아이들 겨울옷 좀 빌려주세요~~
곱게 아껴서 잘 입고 다시 돌려드릴께요~
빌려주실 수 있는 분은 연락 부탁드립니다.
굽신굽신^-^;;;
2013년 11월 13일
아름다운 스리랑카에서
주님의 은혜 안에서
순재, 샘, 호겸, 단비 드림
-재정 후원
황순재 451-21-1598-963 (국민)
최 샘 856701-0407-9363 (국민)
- 소식 나눔
카카오톡 ID : josephlanka